서울이라는 머나먼 곳(4시간 거리)에 그것도 2주 연속으로 다리품을 파려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특히 서울로 올라가면서 기차 타는게 가장 고역스럽다는..ㅇ<-<
기차 안에서 4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며 책을 보던가, MP3를 듣는 둥
시간을 때우려고 암만 노력해도 꼭 이럴때만 시간이 흘러가질 않습니다(..)
잠을 청해도 15~30분 단위로 깼다 잠들었다.. 개운하기는 커녕 오히려 피로만 누적될 뿐이고..
그래서 이번엔 다른 루트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바로
심야버스.
사실은, 시험날 9시 30분까지 중앙대에 도착하려면 전날에 상경하지 않는 이상 별 방도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새벽 1시 심야버스라는 선택지를 골랐답니다(..)
돈 좀 벌었다고 아예 확장공사를 해버린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원래 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엔 조그마한 1층짜리 컨테이너박스정류소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만
쥐도 새도 모르게 창원시외버스터미널과 창원고속버스터미널이 서로 짝짜꿍(..)해서
지금은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란 크고 아름다운(..) 네임드를 가지고 있네요.
여기에 올 때까진 건물이 새로 들어섰는지도 몰랐는데..나 창원시민 맞아..?
건물내부도 마음에 듭니다. 거창한 네임드에 걸맞게 규모도 좀 있어보이고,
깔끔하고도 심플한 구조와 정돈된 주변물.. 디자인 센스도 창원시치고(..) 제법 괜찮네요. Nice Sense!
전의 그 협소했던 컨테이너박스를 동네슈퍼에 비유한다면 이 건물은
이마트..
새벽 1시 서울行 심야우등
탑승료는 KTX(환승포함)에 비해 14,000원 쯤 저렴한 편입니다.
서울까지 가는데 소요시간은 약 4시간.. KTX(환승포함)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
좌석배치도는 왼편에 커플석, 오른편엔
싱글(..)석심야버스답게 아예 불을 끄고 달립니다.
소등되자마자 계속되는 노독에 바로 잠에 곯아 떨어져버렸다는 후문이...
눈을 뜨니 버스는 이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다다름(..)
좀 더 자고 싶었는데.. 버스가 빠른건지
아님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물 흐르듯 흘러버린건지..OTL
이 이른 시간(5시)에도 식당엔 불이 켜져있어요.. 아침을 드는 사람들도 몇 보이고..
배도 조금 출출한 감이 없잖아 있겠다,
따뜻한 찌개 생각에 어느 한식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소화 잘 되는 순두부찌개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차려지자마자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복에 찌개는 무슨(..)
게다가 이 찌개, 엄청
빨개...
밑반찬도 전부 매운 김치들밖에..
..반 남기고 왔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내부사진은 예의상 안찍었지만 안은 뭐,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신 분들은 아시겠죠.
잠에 쩔은 가사상태의 시체(..)들이 즐비합니다. 물론
옵션붙은 시체들도 있어요.
가령 '코'를
매너모드로 설정했다던가.. 심지어는 '둔부'에도(..)
여하튼 코고는 소리때문에 선잠조차도 제대로 누리질 못했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을 걸 그랬나
7시 30분쯤에 기어나와서 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아침은 창원이나 서울이나 춥기 마련,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중앙대로 향했습니다.
7호선 상도역에서 내려 약 10분정도 길따라 학생들따라(..) 도보했는데
Σ(-□-;)
아무래도 후문으로 들어와버린 것 같습니다.. 중앙대 상징탑이 안보이네요
...
후문에서 캠퍼스로 이어지는 길에 올라서자마자 탁 트인 전경이 절 반기는군요:D
이게 바로 중앙대의 위용인가..!
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방엔 모두 응시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월척을 꿈꾸는 우리의 이름표 장사꾼들도 빠질래야 빠질 수 없죠 ゞ(’□’*)ノ던져놓은 떡밥에 낚였는데도 좋다고 파닥거리는 중생들을 보고있자니 그저 쓴웃음밖에..허허
계단타고 내려가면서 찍은 대운동장.
그라운드에 잔디를 깔았다면 정말 멋진 운동장이 됐을 텐데..
조금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다는...라기 보단, 꼭 중앙대 합격한 것처럼 말한다..??
....
.......
화재를 돌려서 논술경과를 보고하겠습니다.
서강대에선 응시생들의 빽빽한 답안지에 엄청난 프레셔를 맛보고 창원으로 돌아온 저입니다만..
리턴매치
이번엔 네녀셕들 차례다원고형 답안지에 답안을 앞 뒤로 뺵빽하게 채워넣었습니다..
단문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뻘글을
무슨 라노베 쓰듯이 장황하게 늘여썼다곤 말 못함
뒤에 앉았던 여학생은 앞면만 겨우 채웠고(..) 앞의 남학생도 마찬가지.
아, 뿌듯하다(..)결과는 거둘뿐.
내신만 어떻게든 넘어간다면 괜찮으려만...
자, 이젠 논술시험도 끝났겠다, 드디어 이 기묘한 모험(..)의 하이라이트! ο(^▽^*)ο~♪
Nice CheonggyeCheon!
점심은 뒷전이고, 시청역까지 지하철타고 바로 왔습니다.
학여울에서 열리는
오덕페스티벌코믹월드에 불참하면서까지 보고싶었던 청계천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서울은 정말 빌딩의 산(..)
어딜 돌아보더라도 우뚝 솟은 빌딩들밖에 안보입니다.
시청을 배경으로 찰칵!
건물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
저기도 한 번 가봐야 할 텐데..
광장 한 구석에서 GIPSY.CZ 라는 체코 출신의 힙합 그룹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제 취향의 노래는 아니였음.
귀에 들리는 소리라곤 쿵짝쿵짝 쏼라쏼라 페라페라 Yo~
......
다시 청계천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건물이 광화문인가요?
낮은 정말 더웠어요.. 잠깐 더위 좀 식히면서 찰칵!
청계천 보도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
인산인해 (*´·д·)
물가의 로망은 바로 돌다리넘기
(*´―`*)
뒤의 아줌마를 주목(..)
(·ε·;)
돌다리 넘느라 수고했어 (. ·ω·.)
그늘진 곳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확실히 다리 밑이 시원해요 (′∀`*)
(*´Д`*)
(. ·ω·.)
매우 효과적인
길막기
뒤에 있는 사람들이 널 욕하고 있을거다 (`Д´)
(*・ω・)b
난처한 상황..
당장이라도 빠져들 기세.. 누가 쟤 좀 말려줘요(..)
여기서 또 볼 줄은 몰랐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Д`*)
딸A : 엄마아~ 우리 한 번만 더 돌다리 건너자~응? 건너자아~~
엄마 : 아마 30번은 넘게 건넜잖아.. 이 엄만 지쳤어...
딸A : 에이......거짓말, 딱 한번만~ 아앙아앙~
엄마 : 정 돌다리 건너고 싶으면 날 업고 건너면 되잖아
딸A : ..관둘께
시원해요~
커플女 : 오빠, 건너는 게 무서워..
커플男 : 괜찮아, 내가 있잖아? ^^
커플女 : 오빠.......응! 나, 힘낼께!
동네아낙네A,B :
(..좀 가자)
꼬마A : 여어
사금은 좀 나왔냐?
꼬마B : 여긴 아직..
꼬마C : 지금 채로 거르고 있다네
??!??!?..너네들 여기서 뭐하는거냐
(실제론 저기서 송사리 잡고 있었답니다:D)
여자A : 비켜 이년아
여자B : 싫어
여자A : ...
아빠 : 두껍두껍, 두~껍! (찍는다, 치~즈!)
아들A : 두껍! (치즈!)
아들B : 두~~~~~껍! (치~~~~~즈!)
두껍두껍
어르신A : ㅅㅂ.. 다우지수 또 떨어졌어... 코스피지수 또 개폭락당하는거 아녀??
에라 모르겠다, 그냥 현금화 해버릴까(..)
어르신B : 안돼, 기업가치의 변화가 없다면 계속
근성홀딩해!
어르신A : 그치만 수익률이..
어르신B : ..나도 마찬가지야, 후후
어르신A : 하하...하하하하!!
어르신B : 이녀석, 하하하!
출처 : DC주갤 훅훅디펜스作
낮술중이신 어르신들께서 남은 먹이들을 좀 던져주니 어느세 그 일대는 닭둘기의 향연:D
....
........
이렇게 2시간동안 청계천 일대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서코 때문인지 시간대(1~3시)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10대 청소년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주변엔 어르신 혹은 가족단위(+꼬마)로 바람쐬러 온 사람들밖에 없었죠.
덕택에 물가에서 노는 순수한 꼬맹이들이 보기 좋았어요(웃음)
이제 슬슬 서울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고 해서, 위로 올라왔습니다.
여긴 평화시장 근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네요.
여긴 대체 뭐하는 곳이죠???19+ 관련 점포입니다오오이건 뭐....ㅇ<-<
신비한 마술의 세계
5천원 -> 1천원
5천원 -> 신권 1천원 -> 구권 1천원
(2번째 동영상에서)저 마술기구를 자세히 봐주세요
좀 아슬아슬했음:D
Yo!
슬슬 지하철을 타야할 시간이 다가왔군요..
신당역 가면서 찍은 한 공고.
서울 내 고등학교는 왜이래 크답니까(..)
제가 몸담고 있는 고등학교는
초등학교보다 작은 곳인데....
서울역 도착!
이 기나긴(..) 여행도 이젠 끝이군요.
아악 역방향(..)
차라던가 기차같이 탈 것들엔 쥐약인데 역방향이라니...
저를 두 번 죽이는군요
ㅇ<-<
밀양역에서 환승.
역방향에서 죽다 살아나왔습니다(..)
부산행(창원 경유) 무궁화호가 도착했습니다.
..저에게 고난은 또 찾아왔습니다
바로 입석(..)
내내 청계천 걸은지라 안그래도 다리저려 죽겠는데..
50분동안 고통속에서 허우적댔답니다...
오오, 창원 도착!
살았다!!
후우, 당일치기 여행이 이제서야 끝나는군요.
힘드면서도 여러모로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또 서울에 상경할 일이 있으면 그땐 청계천 야경을 만끽해볼까나..
아, 다음부터는 기차대신 비행기로 상경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