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갔다왔습니다 :: 2007/10/09 00:34

여러모로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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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갈수록 아침일찍 일어나는 게 어렵더군요..
5시 반에 일어나서 다시 잠들어버리고(..) 우당탕탕 날뛰며 집안을 어질러놓고 밖으로 겨우 나왔습니다.
촉박했던 시간은 아버지께서 제로의 영역을 넘음으로써 무사히 해결,

그렇게 저는 서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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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US 40의 위용.

창원 - 동대구行 무궁화 호 안에서 찍은 하늘.
어느덧 바람막이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무지 쌀쌀해요.
기차 안에서도 내내 떨면서 동대구 역에 도착할 때까지 잠을 청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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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비좁은 좌석과는 대조되는 널찍널찍한 무궁화 호 내부.
좌석간의 앞뒤 간격도 제법 있는 편이라 뒤로 제껴도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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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역에 도착!
아침이라서 그런지.. 밖에서 기차를 기다리기엔 너무나도 추운 날씨.

옷이 얇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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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매점에 기어들어가 몸도 따뜻하게 할 겸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단무지가 더 맛있을만큼의 안습한 라면이라도 몸을 녹이기엔 라면만큼 안성맞춤인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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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싱거움에 몸서리치던 차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단무지를 베어먹은 순간 나는 한 줄기의 광명을 느꼈다.' by. 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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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아줌마 : 개기냐?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물 650cc 넣고 끓인 라면
역에서 파는 음식이 다 그런거죠, 뭘 새삼스럽게....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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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안에서 한참 기방(..)하던 중에 반가운 기차가 왔어요~
카에데매점아줌마를 뒤로한 채 쪼르르 기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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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좁네(..)
무궁화 호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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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마수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맛보는 블루스크린 ver.XP의 상콤함.
KTX에서 이런 광경을 볼 줄 꿈에서나 상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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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도착!
타 역과의 다른점은.. 무엇보다 사람들이 우글거린다는 것.
역도 크고 아름다우며 시설도 킹왕짱!

..지방에서 사는 사람의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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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좋아보이는 녀석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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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여차저차해서 신촌까지 왔습니다.
아직 시간은 널널하고 해서 허기도 채울 겸 근처 식당에서 순두부찌개..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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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정문.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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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 근처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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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가는 중...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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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치고 일반인이 보기엔 조~~~~금 초라한 농구장.
잠시.. 눈에서 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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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걷다가..
근처 찌라시장사꾼에게 낚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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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수험표를 넣을 수 있는 이름표(?) 같은 건데..
이 이름표를 달고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나 우쨌다나, 없으면 강퇴당한다며 애써 침을 튀겨가며 주장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나 샀긴 샀는데.. 이 찌질하면서도 엄청 값싸보이는 이름표의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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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2,000 (= 휠 없는 마우스 20개 구매 가능)


헥토파스칼 킥을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100원짜리를 2000%나 뿔려먹으면 좋아?


..더더욱 웃기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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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름표? 필요없음.




수험표에 '이름표 지참' 적혀있다면서....

님하, 숨질래요? 네? 숨질래요?
우리 같이 으쓱한 데서 한번 내적갈등을 외적갈등으로 심화시켜볼까요??

다시 한 번 더 헥토파스칼 킥을 맞아야 겠구나.



...

.......


뒤숭숭한 마음으로 고사장에 들어갔고,
곧 시험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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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짝 멀어졌지만..

생각보다 힘든 논술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제시문의 난이도를 떠나서 시간이 제 발목을 움켜잡더군요(..)
특히 마지막 800-1000자 써내기, 무턱대고 이것부터 손댔다가 피 봤습니다 MY TIME! MY TIME! ㅇ<-<
게다가 다른 녀석들의 그 빽빽한 답안지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아무래도 2-1은 조금 힘들려나.

일단 결과를 지켜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찍은 사진은 여기서 끝(..)

이미 진을 다 빼버린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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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해서 청계천은 포기하고 서울역에서 빈둥거리다가
기차타고 창원으로 회귀 후 근처 슈퍼에서 붕붕드링크 3병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어느 훈훈한 이야기.

...
........

아마 다음주에도 이와 비슷한 포스트가 올라올겁니다(..)
기대해주세요..

ㅇ<-<






덧1. ∑Maverick 님의 10,000hit 축전을 이제서야 만들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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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10,000hit 축하드려요^^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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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2. 엄친아 관련 포스팅(..)
그냥 짤방만 엄친아라고 봐주세요.. 짤방선택의 오류.

차라리 우아친(우리아들친구) 올릴 걸 그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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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eyeball | 2007/10/09 01: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 다 그런겁니다..oTL...
    그나저나 저도 한번도 못 타본 KTX를!!!!
    그러고보니 확실히 빌게이츠의 마수는 곳곳에 숨어있네요....

  • BlogIcon 시로 | 2007/10/09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들었겠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그리고 마소의 블루 스크린에서 웃었음. 뭐야 저거.
    그나저나 저런 장사하는 사람도 있군요. 조심 조심.

  • BlogIcon 라브에 | 2007/10/09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푸하하하 언어적 센스가 탁월하십니다...ㅇ<-<
    이름표 장사꾼이라니; 요새 참 별 인간들이 다 있네요. 그런 건 그냥 무시하셔야 하는겁니다...
    아무튼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BlogIcon ラナ | 2007/10/09 1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가와서 청계천을 못 가셨다니;; ㅠㅠ
    괜찮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다고 전 자신있게 말하겠습니다!!!ㅋ

    • BlogIcon 『에르』 | 2007/10/09 22:08 | PERMALINK | EDIT/DEL

      시청 지하철 역에서 나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1호선타고 서울역으로...ㅇ<-<

  • BlogIcon 나나카 | 2007/10/09 1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라면 압박이네요...ㅇㅈㄹ...
    헥토파스칼 킥...강렬합니다..
    그나저나 서강대라....좋은결과 나오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자유치 | 2007/10/09 18: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꼭 합격하실거에요 ^^
    블루스크린과 라면.. 거기다가 이름표 낚기까지..
    험난한 서울여행이셨네요..

  • BlogIcon 나루에 | 2007/10/09 19: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 학교앞에서 낚이셨군요...
    그자리에서 바로 헥토파스칼킥을 날려줬어야 하는건데..
    안타깝습니다.. ㅎㅎ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 BlogIcon 『에르』 | 2007/10/09 22:11 | PERMALINK | EDIT/DEL

      이름표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려요(..)
      그 애처로운 표정은 다 상술이였다는...ㅇ<-<

  • BlogIcon 아키하 | 2007/10/09 2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서강대라면 전에 스타 CD키 교환하러 한빛 서비스센터갈때 삽질했던 그곳이군요..
    기독교 관련이 엄청많던.. 좋은결괴 바랍니다 +_+!//아아..포토샵 배워야하지말입니다만 ㅠㅠ

  • BlogIcon Happy | 2007/10/09 2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2천원이면 피시방 2시간 아님 뭐 1시간하고 컵라면인데... [ㄷㄷ] 낚이셨군요..
    그래도 좋은결과가 있으시기를 'ㅁ'.. 기원합니다!

    • BlogIcon 『에르』 | 2007/10/09 22:25 | PERMALINK | EDIT/DEL

      대학가로 빠지면 3시간이죠(..)
      후우- 이렇게까지 돈이 아까운 적은 처음입니다...ㅇ<-<

  • BlogIcon 온새미 | 2007/10/09 21: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 전 광운대 털리고 왔습니다 ㅇㅈㄴ...
    서울역 참 넓지요?ㅎㅎ 서울역 조금 전 역이 용산역이었을텐데[거기 구민[응?]]
    서울나들이 잘 하고 오셔서 다행(?)입니다 :)

    서강대, 꼭 합격하시길!+ㅆ +

    • BlogIcon 『에르』 | 2007/10/09 22:26 | PERMALINK | EDIT/DEL

      창원역은 새발의 피도 안되더군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제대로 된 서울구경은 못했답니다 [털썩]

  • BlogIcon 쿠네 | 2007/10/09 2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울역 넓어요. 서코갔다가 즐겁게 구경했음 'ㅂ '
    그 이름표, 그런데 굉장히 편리해보이는데(...야)

  • BlogIcon ∑Maverick | 2007/10/10 0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엄친딸이라면은 그래도 여자니까…(뭣) ㄷㄷㄷ 그런데 엄친아는 뭔가 왠지모를 복수감이.... 우훗,
    저는 지금 연대랑 성균관 2-2 집어넣긴 했는데,,, 아놔,, 날짜가 졸업고사랑 겹쳐 ㅡㅡ^
    논술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이거....

    • BlogIcon 『에르』 | 2007/10/18 17:36 | PERMALINK | EDIT/DEL

      엄친딸은 이미 신의 경지에 이르러서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음, 논술을 치라는 얘기죠...

  • BlogIcon 스펠 | 2007/10/11 05: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결과 있으시길..
    [저도 이제 3일 남았습니다 orz]

    • BlogIcon 『에르』 | 2007/10/18 17:39 | PERMALINK | EDIT/DEL

      \(^o^)/ <- 이 이모티콘을 쓰시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BlogIcon 아크엔젤 | 2007/10/14 14: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라면... 그 뭐시기, 자판기 라면인데요.
    요즘은 역에서 물도 안 끓이나... -_-;

    • BlogIcon 『에르』 | 2007/10/18 17:41 | PERMALINK | EDIT/DEL

      음, 자판기 라면이라(..)
      아줌마께서 직접 저 용기에 물 붓고 라면넣고 그러던데요;;

    • BlogIcon 아크엔젤 | 2007/10/20 10:19 | PERMALINK | EDIT/DEL

      어어. 그렇군요. -_-;
      제가 가끔 사먹는 자판기의 라면은 저렇게 나와서... ;
      음.....
      생각해보니, 오히려 저 쪽이 위생적인 듯 합니다. 역에서 파는 건 도무지 믿을 수가... orz.
      일회용접시 쓰지 않을 수가 없어요. ㅠㅠ;

  • iwbmits | 2007/10/23 18: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지나가며.. 서강 05

    • BlogIcon 『에르』 | 2007/10/23 22:01 | PERMALINK | EDIT/DEL

      흑흑..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결국 2만원 받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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